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은 친구라 생각했어요. 내가 보는 그대로를 그려내고 싶은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으니 그 괴리감에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죠.
체육, 영어 등 모두 잘하는 친구였기에, 미술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것보다 못하는 미술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점점 싫어지게 된 것이죠.
겉으로는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 같아 보일진 몰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못하면 어떡하지”, “잘 보이고 싶은데..” 등의 일종의 불안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