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QnA] 는 실제 학부모님의 고민 사연을 토대로 미술 전문 선생님이 도움을 드리고 있는 플랜에이 시리즈 콘텐츠입니다.
오늘의 사연은 아직 6살 밖에 안된 아이가 미술에 큰 흥미를 보이는데, 벌써부터 학원을 보내는 게 괜찮을지 걱정인 학부모님의 고민입니다.
Q.
6살 밖에 안됐지만, 아이가 미술을 정말 좋아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그림도 그리고 종이접기도 하고. 본인의 생각을 미술로 잘 표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예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워보게 해볼까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말리더라고요. 너무 어릴 때부터 미술을 배우면 아이 창의력에 좋지 않다.. 지금은 엄마표 미술이 최고다….
그런데 또 다른 분들은 지금 미술에 관심이 있을 때 배우면 아이가 자신감도 얻고, 미술에 더 큰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전문 교육은 아직 이르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두기엔 방치하는 것만 같네요. 정말 어릴 때 미술 교육 받으면 아이 창의력에 좋지 않나요?
6세 딸을 둔 이X수님의 실제 사연입니다.
Answer
우리 아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보이면 뭔가 더 해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위 사연 역시 아이가 미술을 좋아하고 잘하니까 더 전문적으로 배우게 해주고 싶은데…. 혹시나 그런 노력이 아이에게 오히려 안 좋지는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어릴 때 미술을 배우면 창의력에 좋지 않다’라는 말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아이 성향은 어떠며, 어떤 미술 프로그램인가에 따라 정말 좋지 않을 수도 혹은 좋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왜 좋지 않다는 걸까?
아마 이런 걱정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자유롭게 표현하기보단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만 할까 봐’, ‘획일적인 수업을 받을까 봐’. 사실 드로잉 스킬 중심의 수업이라면 ‘그림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따라 그리는 과정도 있고,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확실히 이런 방법이라면 그림 실력을 늘리기는 쉬워요. 하지만 단점도 있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보다 결과물에 집중하니, 당연히 혼자 이것저것 마음대로 표현하고 만들 때보단 창의력을 성장시키기 어려울 수 있구요. 행여나 예쁜 결과물을 만들기 보다 과정 그 자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자칫 미술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죠.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이런’ 미술이 필요해요
그래서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드로잉 스킬보다는 표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미술 수업이 필요해요. 지금은 실력을 늘릴 때가 아닌,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죠. 흥미를 잃어버리면, 잘하더라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우리 아이들이니까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미술 교육은 바로 엄마표 미술이에요. 엄마표 미술의 핵심도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결국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놀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 그렇게 아이는 미술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워나가요.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나갔다면, 약간의 스킬만 배워도 그림 실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죠.
근데.. 엄마표 미술 할 여건이 안 되네요….
하지만 직장을 다닌다면 엄마표 미술은 쉽지 않을 거예요. 처음 한 달은 그럭저럭할 수는 있어도, 계속 하기란 정말 쉽지 않죠. 체력적으로도 힘들고요. 일단 미술 놀이 방법이 한정적이니까요. 왠지 아이 표정이 재미없어 보이면 가슴이 덜컥하죠.
그래서 미술 수업은 엄마표 미술의 한계를 느낄 때쯤 하길 추천드려요. 대신 유아기라면 드로잉 스킬 중심의 미술 수업보단, 자유롭게 표현하고 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괜찮겠죠?
정리하자면
Q1.
어릴 때 미술 교육은 창의력에 좋지 않다?
A1.
드로잉 스킬 중심이 아닌 아이의 자유로운 표현이 중심이 되는 미술 수업에선 충분히 창의력과 그림 실력까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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