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미술수업을 위해 유치원을 방문했어요. 이날 주제는 새해 달력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 1,2월 달력을 꾸미고 있던 와중. 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답니다. ‘달력 그림 부분을 새까맣게 칠하던 아이’

다른 아이들은 설날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알록달록 색칠하던 반면, 그 아이는 오로지 검은색 매직만 사용했죠.

당연히 걱정부터 들잖아요

담임선생님이 검게 칠하던 아이를 제일 먼저 발견했어요. 사실 걱정이 들 수 있잖아요. 검은색으로만 칠하면 왠지 정서적으로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혹시 수업이 재미없어, 그냥 검은색으로 칠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서 말을 했어요.

“00아, 왜 이렇게 까맣게 칠하니?”

“까맣게 칠하면 안 되지”

“친구들 좀 봐봐 1월엔 설날 모습도 그리고 그러잖니?”

 

 

하지만 아이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꿋꿋이 검은색으로 달력을 채워나갔어요. 저희도 일단 담임선생님께 일단 두고 보는 게 괜찮을 것 같다 말씀드렸죠.

그리고 아이가 그림을 완성했을 때, 선생님은 무척이나 놀라셨습니다. 한편으론 멋쩍어하시기도… 아이의 그림이 단지 검게 칠한 것만은 아니었거든요.

 

 

 

밤을 표현하고 싶었던 아이

아이는 밤을 표현하고 싶었나 봐요. 그리고 정말 재밌게도 사람과 달의 모양을 빼고 모두 검은색으로 칠하고 있었어요. 단지 검은색으로 막 칠한 것이 아닌, 표현하고 싶은 공간들은 비워두고 나머지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있던 것.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말이죠.

하지만 만일 아이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검은색 칠을 멈췄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본인만의 방식이 있는데도 어쩔 수없이 다른 아이들과 비슷하게 그림을 그렸겠죠. 자칫 선생님이 아이의 표현력과 창의성을 가로막을 뻔한 상황이었어요. 선생님도 이렇게 말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하마터면 실수할 뻔했네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어른들 때문에 피곤해요

그런데 유아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운 선생님도 이렇게 실수할 뻔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어떨까요? 알게 모르게 부모님이 아이의 창의력을 가로막는 말과 행동을 할 수가 있어요. 물론 걱정되는 마음에. 내 아이니까, 어쩌면 작은 욕심에 그럴 테지만 말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 어른들의 걱정으로 인해 아이들이 피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물론 아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면 바로잡아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지만… 그 이상으로 본인도 모르게 아이들의 성향과 개성을 존중하지 않은 채 부모님 생각을 강요할 수가 있는 것이죠.

 

 

어른들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성향이 있고, 본인만의 개성이 존재해요. 표현이 작은 / 큰 아이가 있을 수 있고요. 만들기보단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 산만해 보이지만 주변을 관찰하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아이 등. 모두 각자 성향들이 존재하고, 아이들은 본인에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며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간답니다.

이때 어른들의 역할은 바로 우리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주는 일이에요. 잠깐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우리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검은 칠을 하며 걱정을 샀던 아이가, 나중에는 결국 그 누구보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우리 아이도 부모님의 믿음 아래 창의적이고 스스로의 개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플랜에이의 맞춤 수업은 ‘이렇게’ 달라요

플랜에이의 수업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에겐 큰 도화지를. 아직 표현이 서툰 아이에겐 작은 도화지부터 차근차근. 아이에게 맞는 도화지를 찾아주는 일. 바로 플랜에이가 아이들과 만나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기도 해요.

우리는 성향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미술 프로그램을 기획해요. 물론 선생님 역시 아이의 성향에 따라 매칭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플랜에이 선생님과 아이가 만나게 된답니다. 수업 또한 최대한 자유롭게 아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요.

앞으로도 아이에게 딱 맞는 수업을 위해 고민하는 플랜에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