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집 가면요.

벽에 걸려 있는 아이들 그림 본적 있으세요? 

 

놀라운 점이요. 정말 아이들의 작품 하나하나

다 비슷하다는 점이에요.

 

이름 없으면 누구 건지도 잘 모를 정도로요.

그런데요. 사실 우리 아이들이 미술을 하는 이유.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주기

위함이가장 크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렇게 모두 다 비슷한 작품들이

과연 우리 아이들 창의력을 높여주는 활동일까요?

 

따라 하고, 비슷함은 창의성과는 거리가 먼데.

왜 아이들이 받는 미술 수업은 왜 항상 비슷할까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요

 

대부분 유치원 한 수업 아이들은 20~25명 정도.

미술을 알려주는 선생님은 한 명.

 

그리고 아이들이 또 얌전히 있나요. 

사실 이런 환경에서 선생님은

아이들 그림을 일일이 신경 써주긴

정말 쉽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게 되죠.

그래서 주로 선생님들은 ‘별문제’가

생기지 않는 수업을 준비하는 편이에요.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물을 손질해서 간다든지.

 

몇 가지 재료만으로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요.

 

일종의 틀을 만들어두고 수업을 하니,

당연히 아이들 작품들도

비슷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우리 아이들도 그런 수업에 익숙할 수밖에 없고요.

 

 

정해진 수업을 ‘안’해 봤어요

 

그래서 우리는 좀 독특한 수업을 해봤어요.

실제로 유치원에서 해본 수업인데요.

 

우선 모든 미술 재료를 전부 갖고 갔어요.

긴 테이블 위에 하나씩 올렸고,

바로 수업을 시작했어요.

 

주제도 없고, 정해진 재료도 없이 말이죠.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원하는 걸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했을 것 같으세요?

이날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선생님 이거 해도 돼요?” 

 

언제나 정해진 재료와 주어진 주제만으로

미술 수업을 받던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혼란이 왔어요.

 

분명히 ‘마음대로’해도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아이들은 쉽게 움직이지 못했어요.

무언가 하려면

일종의 ‘허락’을 받고,

‘확인’을 받으려고 했죠.

 

스스로 해본 경험이 많이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최대한 도와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이들 질문에 대답만 하는

정도로만 이야기했고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죠. 

이날 수업, 정말 길어졌던 것 같아요.

 

 

점점 적응해가는 아이들

 

그런데요. 시간이 가니까 점점 아이들이 적응해갔어요.

재미를 붙였고요. 정말 ‘마음대로’ 만들기 시작했죠.

 

한 아이는 자동차를 만들어보고 싶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이 만들고 싶은 자동차 모델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출력해서 만들어봤죠.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던 아이들이 점차 몰입하고,

생각이 깊어지더라구요.

 

자동차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아이는

끊임없이 질문했어요.

“바퀴는 어떤 걸로 만들면 좋을까요?”,

“이거 몰로 붙여야 해요?” 그리고 결국은

“선생님 이 자동차 움직이게 하고 싶어요!

 

본인도 모르게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가는 아이

 

아이의 이 질문에서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실 수업을 기획한 이유도,

이러한 질문을 듣기 위해서였거든요.

 

미술로 시작했지만 단지 만들고 그리고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말이죠.

 

멋지게 못 만들어도 괜찮아요.

온갖 시도를 했지만 실패해도 괜찮아요.

 

아이가 이런 생각까지 했다는 것만으로도

수업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으니까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큰 도움이 됐을 테니까요.

 

그런데요. 만일 틀이 있는 수업,

정해진 재료가 있는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선생님이 이런 수업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한 번에 20명을 감당해야 할 한 분의 선생님이

일일이 과정을 이끌어주기가 쉽지 않거든요.

 

 

 


플랜에이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이런 수업을 하고 싶어요

 

정해진 프로그램에

정해진 방법으로 하는 수업.

결과물에 집중하는 수업.

 

이런 수업 대신 우리는 아이들과

미술을 통한 과정에 더욱 집중하고 싶어요.

 

저희가 1:1맞춤  미술을 시작한 이유도 이 때문.

미술을 미술 답게 아이들과 하고 싶었거든요.

“재밌으니까”

 

아이들 각각 성향에 맞는 미술 수업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 키울 수 있도록.

 

오늘도 플랜에이는 열심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Written by 플랜에이